언니~ 무슨 책을 세권이나 보냈어. 고맙구 맨날 미안하게. 잘 읽을게.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오징어 찢어서 구워먹고, 책한권 시작해서 4분의 1은 봤나바. 씨디 구워준 것도 봐야되고, 나 인제 한동안 심심치 않겠다. 요즘 며칠새 언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짜증 좀 냈어. 서울 살았으면, 자주 보고 얘기도 자주 했을텐데, 멀리 떨어져서 이렇게 가끔씩 소식 주고 받고 사니 서글퍼.
우리 아무래도 몇년 있다 한국으로 옮길까바. 댄이 그러다가 또 캐나다 그리우면 어쩌냐는데. 그럼 또 오지 머. 그냥 사는 나라가 두개다 생각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
암튼, 고마워. 하필 비싼 특급으로 말야.
담주에 프랑스 가네? 설레겠다. ^^ 우리도 담주 수요일에 결혼 3주년 기념일이야. 세월 빠르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