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2. 24. 일. 낮 12:30
한양대 동문회관 대강당 6층

저의 드뎌 결혼합니다.~~~
살 부비고 같이 동거한지 2달만에 횟수로는 1년이 지나서 결혼하게 되었어요.
서로가 없으면 주고 못사는 사이는 아니지만
아마두 둘다 정화가. 규석이가 없으면 찢어지는 아픔을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살것이 틀림없기에 우린 그런 아픔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이렇게 하나가 되려 합니다.

2달을 살비비고 살아 봤는데 좋은게 딱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건..
언제 어디서나 각자 따로 집에 가지 않는거드라구요.
세상의 모든 연인들이 이것 때문에 결혼하고 싶어하는건 당연한것 같습니다.
언제나 함께 할수는 없겠지만. 해질 무렵 헤어지고 난뒤 혼자 각자의 집을 들어가는 경우는 없을것이며.
정화가 볼품없는 아줌마가 되어 세상이 외롭게 느껴져도
규석이가 할아버지가 되어 냄새가 나서 상대해주는 이가 없어두
우리 같이 있을수 있다고 생각하니 같이 사는게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러 오셨으면 좋겠네요~~

2002. 2. 19. 화. 결혼을 5일 앞둔 정화랑 규석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