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주년- 제주도 여행.

2003. 2. 22. ~24 토~월

정화가 쓴 제주 여행기.
울신랑이 쓴 글은 너무 재미 없다.-,,-
그렇지만, 우리둘은 너무 잼있었다. 사진 찍는것도 잊고 놀정도로...
결혼 2주년때는 울신랑 말대로 괌으로 갔다 왔음 좋겠다...

규석이가 쓰는 제주도 여행기 1부.
결혼 1주년이 되어가는 2일전날 2003년 2월 22일 토요일 오후
한달 전부터 예약하고 기다려온 제주도로 떠나기 위해서,
김포공항으로 갔다.
울신부는 아침에 집 정리하고 나는 회사서 점심시간만 기다리다가,
3시10분 비행기를 타기위해 군자역에서 같이 만나서 1시간이나
지하철을 타고 갔다.
작년 이맘때는 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비행기는 두번째 이지만
제주도는 처음이라서 비행기를 타기전의 맘은 똑같이 설래였다.
비가 조금씩 찝찝하게 내리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공항에서 기다리는데 필리핀으로 가는 비행기의 2배나 큰 비행기가
우리를 기다리더라.
짧은 시간에 금방 제주도에 도착을 했지만 결혼 1주년이고 또,
제주도는 처음이라서 눈 맞는 똥개처럼 기뻤다.
일단 제주도는 윗동네의 기후와는 조금 틀린게 사실이었다.
당연하겠지만 야자수 나무도 간간이 보이고,
감귤도 이리저리 많이 났다.
허접한 리무진 버스 타고 중문단지로 1시간 정도 가니,
호텔들이 많이 나타났다.
멀리서 5층의 자그만 호텔이 나오더니 롯데 호텔이란다..(-.-)
그래도 롯데인데...넘 작다고 생각하는데...
근데...들어가서 뒷쪽으로 가니까...딥따리 넓고 좋더라
역시...비싼 호텔이더군 (^____^)

도착후 짐 풀고 잠깐 쉬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어서
패키지에 있는 저녁 부페 식사를 할려는데 하필 그날따라
비가 와서 야외 화산분수("올인"에서 자주 나오는...)가 아닌 실내에서 먹어야했다.
예약이 안돼면 내돈 내고도 먹을 수 없는가 부다.
우리 들어가려는데 앞 사람들은 들어가지 못하고 얘기만 한다.
부페의 음식들은 정말 깔끔했다. 음식도 신선하고...
비쌀만 하더라... (1인당 4만원에 가까운 비싼 밥값이다)
첫날 저녁이야 특별히 돌아 댕길 수가 없으니... 호텔에서만 있었고
밤에...목말라서(^__^) 물 먹고 싶은데... 무식이 죄라고...
비싼 냉장고의 생수를 먹었으니... -.- ;;;
저녁에...밖에 나오다 보니 "올인"을 촬영하기 위해서
많은 배우들이 로비에서 모여 연습 하고 있더라
이병헌이나 송혜교는 없고 기억나는 사람은 박솔미 한명정도
마지막날 호랭이 선생님 정도 봤다. ^_^

둘째날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서 10시에 랜트 받기로 한 차를 받아야 하는데...
이 사람들이 왜..이리 일찍 오는지 9시 조금 넘으니까...
호텔 앞에서 받아 가라고 전화하고 난리다...
뭐...이럴때 간만에 좋은차 타 볼라고 그랬는데... 귀찮아서... 소형차로 뽑았다.
아침은 한식으로 간단히 먹을라고 했는데 사람도 많고 꽤나 많이 기다려서 겨우 때우고 나왔다.
정화는 제주도가 벌써 4번째 이지만 나는 처음이라서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는 상태였다.
전날부터 몇군데 찍어둔 곳을 하루에 다 돌아볼 생각이었기에 밥 먹고 바로 출발~
해안 도로라는 것은 제주도를 둘러 가는 12번 국도 옆으로
바닷가에 조금씩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도로인데...
그냥 12번 국도가 더 좋아서 글루 계속 갔다.
외돌개 라는 곳 부터 돌아 보는데... 특별한건 없고
그 앞에서 파는 한라봉이라는 제주감귤의 돌연변이종
(거기서는 개량종이라 하더라) 과일이 싸게(개당 1천원) 팔았다.
무척 맛있더라...

그리고 제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갔는데... 이런...
뼈만 남았다. 저번 태풍때 많이 찢어졌다고 했는데
진짜루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안으로 들어가서 경기장을 보니... 2002년의 6월이 다시 생각 나더군.
거기서 축구를 봤으면...진짜루 잼있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른곳은 정화가 가본곳이라... 그냥..지나치고
새로운곳을 찾아가는데...한참을 가서야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섭지코지라는 명소를 찾았다.
처음에는 사진기자들에게 유명한 곳으로만 알고 갔는데...
입장료도 받고 해서 짱났는데...
들어가니 사진 찍기에 멋있더라.
"올인"에서 나오는 수녀원도 있고, 주위의 돌들이 까만색이라
무척 이국적인 분위기다.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는데, 땅도 역시 까만색이라서 이후에 찍은 사진에서 보면 멋진 배경으로 보이더라. 혹시 제주도에 가볼 사람이라면
필히 한번쯤 가몰만한 최고 추천 지역이다.
--------- 1부 (END) -------------


규석이가 쓰는 제주도 여행기 2부.
섭지코지를 가기전에 중요한 곳을 들렀는데 빠졌군.
영화 박물관이라고 하던가? 하여튼
울나라 유명한 영화 장면과 여러가지를 모아둔 박물관이 있는데
아는것이 힘이라고 옆의 카페로 바로 통하는 쪽길을 따라 몰래 들어가서는 그 길로 박물관 까지 그냥 들어갔다.여긴 분명 입장료가 있는데 안내고 들어간거다.
물로 박물관 안까지는 못 들어갔지만 울 정화 말로는 건물안에는 볼꺼없고 주위 경관이 더 좋다고 한다.
그렇게 몰래 들어가서 당당히 걸어 나왔다.

섭지코지에서 나오니 바로 옆 성산 일출봉을 가야 하는데
비도 계속 오고 해서 일단 밥 부터 먹기로 했다.
제주도의 관광도로를 달리면 식당의 50% 정도는 TV 출연 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예전부터 TV 출연 식당은 기피하는 드러운 성격이 있어서 이리저리 뒤지다가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메뉴를 시키고 보니 여기도 출연했다네....-.-
해물 된장찌게가 주 메뉴라는데, 그저 그런 정도였고, 창가로 바로 일출봉이 보이길래
그냥 그걸로 만족을 했다.(특별히 보고픈 맘은 없었다)
이후로는 울 정화도 가본적이 없는 곳들만 가려고 돌아댕기는데
지도 한장만 가지고 이리저리 찾아 갔다.
서쪽 일출봉에서 중앙으로 동서로 뻗은 도로가 있는데
이쪽 도로가 해안 도로보다 드라이브 코스로 더 좋다.
한참 30분 정도를 가니 왼쪽에 조경을 멋지게 만들어 놓은 곳이 나타나서
들어가 보니 산굼부리 분화구 란다. 입장료가 비싸서 그냥 간판만 보고 돌아나왔다.
미니월드란 곳도 옆으로 지나치고 산길 가다가 렌트 차를 도랑에
처박고서 당황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제주시를 들러
다시 남북으로 쭉이어진 중앙도로로 나와서 내려오니 젤 가보고 싶던
도깨비 도로가 나온다.
차들이 중간에 멈추어 서서 다들 신기한듯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굴러간다. 우리도 역시 중간에 서서 반대로도 가보고 했다.
근데 이길로 가니 한라산 가기전에 1100 고지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는데 비가 하루종일 찝찝하게 내리긴 했지만 이 도로로 들어가니 안개도 많이 끼고 운전에 어려움이 있다는걸 나중에야 알았다.
이제 슬슬 피곤이 몰려올때가 된지라 빨리 호텔로 돌아오는 길로 쭉왔다.
호텔 근처 다 와서 옆길에 한라봉을 파는곳이 있어서 잠깐 들렀는데
맛을 보니 맛도 없는것이 딥따리 비싸기만 하더라
아침에 1000원에 사먹은 곳으로 가서 살려다가 해지고 늦어지는 시간이라 그냥 돌아왔다.
호텔로 들어가서 앉으니 피로가 쫌 몰려오기는 했지만,
호텔에서는 석식이 1번만 주기로 한 거라서 2일째 저녁은 돈주고 알아서
사먹어야 했다.
저녁을 먹으로 걸어서 나왔는데 호텔 옆에 식당들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
제주도에 왔으니 회를 먹자는 정화 말대로 처음 지하 횟집으로 들어가니
옆 벽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사인이 덕지덕지 붙어 있더라,
2002년 5월 제주도에서 친선경기 할때 받아 둔건가 보다.
메뉴판을 보고 가격을 물어보니 헉....피싸다...
또... 가격에 못이겨 윗층 고기 집으로 들어가서 제주도 흑돼지를 먹었는데 맛이야 그냥 삼겹살이랑 별 차이를 모르겠더라.
그래도 울정화랑 1년 동안 왜 그리 바쁘게 살았는지 삼겹살에 소주 한잔 먹은것도 특별하게 느껴진다.
집에서는 물값이 아까워서 몇 달에 한번정도 반신욕을 하는데
, 여행을 가면 항상 반신욕을 한다.
어차피 물값 다 포함해서 숙박비 지불 했잖아.
정화가 선물 사는데 호텔 상품 코너에서 제주도 유채꽃 향수를 샀는데
가격도 싸고 냄새도 좋더라.
이렇게 2일째도 다 지나고 저녁 늦게 잠들었다.
마지막날 아침에 먼저 렌트카 반납하고 밥 먹을라고 했는데,
이것들이 시간 다 되는데 안오길래 카운터에 맞기고 아침 밥 먹고
그냥 나와버렸다.
제주도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2시간 정도 빠른 비행기로 바꿔타고 그냥 올라와 버렸다.
서울에 도착할때쯤 창가로 밖을보니 날씨가 좋아서
도시의 건물이 진짜 잘보였다.마치 장난감 같았다.
다행히 우리집 앞으로 공항버스가 지나가기에 그 버스 타고
집까지는 편안하게 올수가 있었다.

결혼 1주년을 기념한 제주도 여행은 짧지만 잼있고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이 되었다. 돈 많이 벌어서 내년 2주년에는 괌으로 가볼까 생각중이다.
--------- 2부 (END) -------------

2003. 2. 24 풍차앞에서
2003. 2. 24 길가에서.
2003. 2. 24 월드컵경기장
2003. 2. 24 월드컵경기장
2003. 2. 24 월드컵경기장
2003. 2. 24 월드컵경기장
2003. 2. 24 월드컵경기장
2000. 5. 5 등대에서
2000. 5. 5 정동진바닷가에서
2000. 5. 5 등대앞에 앉아서
2003. 2. 24 월드컵경기장
2003. 2. 24 월드컵경기장
2003. 2. 24 월드컵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