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6. 18. sunday. pm 1:00.

오늘은 상견례가 있는 날입니다.
왠지 오늘은 제가 무척이나 어른이 된 느낌입니다.
날씨두 무지 좋고~ 세상이 무척이나 새롭게 보이네요.
아침부터 부산하게 이리 저리 왔다 갔다하구.
화장두 조신(?)하게 하고,
엄마두 조금은 이상한 기분이 드시나 봅니다. *^,^*
나가려고 밖을 나온 순간 햇살이 눈부신 일요일 오후입니다.
규석이와 통화를 하고 삼촌이랑 엄마랑 정미 이렇게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신사동에 있는 감자바우라는 전통향토음식점에 우리가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정말 긴장된 맘으로 다소곳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지나니 규석이와 어머님 삼촌 규석이 형이 도착하였습니다.
어머님은 고운 주황색빛 한복을 입고 나오셨고
규석이는 단 하나밖에 없는 그 양복을 입고 나왔습니다.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를 서로 인사로 무마시키고 있는데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와~ 정말 딱~부러진 상차림이었으니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신중히 정해서 한식집으로 정한건데
부모님들은 별로 못마땅한듯 합니다.
이런 저럭 이야기가 오고 가며 결혼은 올 겨울로(12/14) 하자는 이야기를
끝으로 슬슬 자리를 마무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무척이나 더운날이었습니다. 히히~
아마두 규석이와 결혼한다는 생각에서 였던것 같습니다.
결혼해서 같이 살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