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내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2004년 11월......
내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평생을 사랑하고픈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사람은 못생겼습니다
갈수록 모서리가 뚜렷해져서 각진 네모 얼굴입니다
피부는... 사람의 피부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는 언제나 야수입니다~
그런사람이 내게는 아주 멋져 보입니다
그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사람은 날 아프게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돈때문에 아프게 했고
건강하지 못해서 내 마음을 도려냈거든요.
그리고,
멀리 캐나다에서 연락이 없어 안절부절
하기도 했습니다.
그사람은 짠돌이 입니다.
결혼전에는 거미줄이 있는 꽃을 사오구요
그 흔한 금딱지두 결혼 바로전..
제가 지랄지랄(?)해서 받았답니다
결혼후 첫생일은 선물대신 하모니카를
불어주는 것으로 대신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런 사람을 사랑합니다.
생일날 아침
눈에 눈꼽이 끼고 머리는 쭈빗쭈빗 야수 같은 모습으로
생일축하 합니다를 하모니카로 불어주고 난뒤
"신부야 생일축하해요~" 라는 말을 들은뒤
눈이 붓도록 펑펑~ 울었습니다
그런 사람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요..
작년 이때쯤 (딱 1년되었네요)
6개월만에 그가 귀국하는 공항에서.
그가 오기도 전에... 내내 울었습니다..
눈이 붓도록....
목이 메이고 가슴이 벅차서요. ~
꺼이 꺼이 하면서 인천공항에서 그렇게 울었습니다
언제나~
늘.....울고 맘아퍼 하는 사람이 저랍니다.
그래도 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런데... 자꾸 이걸 잊고 살고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로 인해 힘들면.. 언제나 그에게 짜증을 내게 됩니다
그래도 아무말 없이... (하긴 할말이 없겠죠~ㅋㅋ)
늘~ 다 받아 주는 그에게 참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잊지 맙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라는것을요~
2004. 11. 5. 금요일 오후
울 규석이를 생각하면서~ㅋㅋㅋ
|